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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독서토론] 꽃들에게 희망을

by 출똥 2021.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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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추천도서이자 어른이 되어 읽어도 너무 좋은 책, ‘꽃들에게 희망을’을 읽고 초등학생 아이들과 독서토론을 진행했다. 역시나 어른들은 다소 징그럽게 여겨하는 꽤나 사실적인 그림을 아이들은 귀여워하며 마음에 들어했다. 아이들은 너무나도 흥미롭게 꿈틀거리는 애벌레 그림을 따라 그렸고, 애벌레의 삶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과연 아이들은 무엇을 느끼게 될까? 아이들의 순수한 눈이 이번엔 어떤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될까? 기대되지 않을 수 없었다. 늘 그랬듯 이번에도 나를 깜짝 놀라게 하겠지? 라는 생각과 함께..

1. 알에서 깨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애벌레는 무슨생각을 했을까?

먼저 아이들은 “생각하는 애벌레”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느낀 점도 참 다양했다. 생각을 하기까지 잘 먹고 무럭무럭 자라야하는데 나는 밥을 잘 안먹고 편식하고 있다 말하면서 밥을 잘 먹겠다고 다짐하는 친구, 애벌레도 생각을 하는데 나는 너무 생각없이 먹고 자고 게임만 했던 것 같다고 느낀 친구, 갈수록 다양해지는 애벌레의 생각처럼 생각도 자라나야 한다고 느낀 친구 등. 생각이라는 내용 하나로 아이들은 많는 것을 느끼며, 자신의 모습에서 적용할 것들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2. 호랑애벌레가 계속해서 말한 더 나은 삶이란 무엇일까?

이 후, 더 나은 삶에 대해 아이들은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이 전에 생각해본 적이 없어 어려울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아이들은 그들에게 맞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멋진 어른이 되는 것, 친구와 좋은 관계를 맺는 것,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는 것 등 꽤나 멋진 답변들이 나왔다. 그렇게 그들은 미래를 바라보는 눈도 성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3. 기둥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중반부에선 이 질문을 가지고 계속해서 책을 읽어나갔다. 아이들의 시각으로 많은 것을 보기 시작했다. 친구들이 좋다고 해서 당연히 멋질거라고 무조건 따라가는 건 좋지 못하구나, 나 혼자 잘하겠다고 하는 게 때론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을 아프게 할 수도 있구나 등을 생각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그렇게 그들은 삶 속에서 맹목적인 착각이나 믿음 보단 자신에게 주어진 비전을 바라봐야 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기 시작했고, 그 과정 속에서 주변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랑을 스스로 깨우치고 있었다.

4. 호랑애벌레는 노랑나비를 만난 이후 어떻게 변화되었을까?

꼭대기의 비밀을 알게 된 후, 낙담한 호랑애벌레 앞에 노랑나비가 나타났다. 그의 눈을 보며 사랑을 느낀 애벌레는 자신이 변화되기를 원한다. 그 변화는 겉모습의 변화를 뜻하지 않았음을 문맥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아이들은 책을 읽으며, 호랑애벌레의 내적변화에 주목했다. 그리고 주변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랑의 마음과 나뿐 아니라 서로가 특별한 가치를 지닌 존재임을 감사하기 시작했다.

5. 노랑애벌레가 보여준 용기, 호랑애벌레가 보여준 용기는 무엇이었을까?

아이들은 나도 기둥으로 가야하는 건가, 갈팡질팡 했던 마음이 있었지만 다른 방법이 있을 거란 확신을 끝까지 붙잡은 인내가 노랑 애벌레의 용기라고 이야기 했다. 그리고 나비를 본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하지만, 늙은 애벌레의 말을 믿고 따른 것도 그의 용기라 나누었다.

호랑애벌레에 대해선, 이미 꼭대기까지 올라간다 아깝다고 여겨질 수 있는데 고집부리지 않고 내려온 것이 용기라 이야기 했다. 또한 변화되길 원한다고 생각만 한 게 아니라, 정말로 내려오는 길에 끊임없이 비밀을 날려주기 위해 노력한 것이 용기라고 나누었다.

이렇게 아이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되는 용기에 대해서도 배워나갔다.

아이들의 눈은 언제나 재미있다. 어른들도 미처 보지 못하는 부분들까지도 아이들은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질문들을 던지고 토론하면서 내가 더 많이 배우는 시간을 보냈다.

내가 묻지 않아도, 아이들은 이제 스스로 질문을 던진다. “주인공은 애벌레인데, 왜 꽃들에게 희망을 인가요?”, “마지막에 나오는 새로운 시작은 뭔가요?”

그렇게 오늘도 우리 아이들은 책을 읽는 힘을 기르며,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또 질문하는 힘도 기르고 있다. 어찌나 감사한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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