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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독서토론] 안네의 일기

by 출똥 2021.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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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독서토론 첫 번째 책을 어떤 걸로 하면 좋을지 고심한 끝네 안네의 일기를 읽기로 했다. 지금의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이 안네의 모습을 통해 깊이있는 무언가를 깨달으리란 기대를 가졌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아이들은 기대이상의 것들을 나누었다.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책이다보니, 관련 지식을 아는게 중요하다 여겨질 수도 있다. 물론 아는만큼 이래할 수 있는 범위와 깊이는 달라진다. 하지만 그걸 다 알지 못해도 충분히 읽고 느낀점을 공유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아이들도 처음부터 다 알고 읽은 것은 아니었으니 말이다.

1. 왜 안네는 숨어지내야만 했을까?

이때부터 조금씩 시대적 배경을 설명해줄 필요는 있다. 물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정도에서. 배경지식을 다 외우는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 없이 숨어 지내야만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으면 된다. 아이들은 밖에 나가 놀고 싶어도 그럴 수 없었고, 놀이공원도 가지 못했으며 봄소풍은 모두 사라진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런 예시들을 풀어주면, 훨씬 잘 이해하며 감정을 이입하여 독서하도록 하는데 도움을 준다.

2. 숨어지내는 안네의 기분은 어땠을까?

처음엔 숨바꼭질 하는 것 같아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그런데 이게 마냥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가기 시작했다. 먹고싶은 것도 마음대로 먹을 수 없고, 큰 소리로 웃지도 못하는 생활과 더러운 식탁보 등.. 견뎌야 하는게 많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또한 어른들의 예민한 감정들도 읽을 줄 알았다. 상황에 따라 사람의 감정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나누며, 자신의 모습도 돌아보는 적용점도 찾기 시작했다.

3. 이렇게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안네가 붙잡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안네도 때로 힘들고 두려웠다. 그러나 그녀는 언제나 희망을 붙들고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또한, 그 속에서도 친구들의 상황을 생각하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도록 힌트도 주었다. 작은 힌트에도 아이들은 자신들이 깨달아야 할 것인 물론이고, 그들이 실천해야 하는 것까지 느껴왔다. 여행을 가지 못한다고 불평하지 말아야지, 내가 먹고싶은 것만 먹을 수 없을 때도 있다는 걸 기억해야지, 몇 개 없는 장난감이더라도 나눠줘야지 등등 다양했다. 안네의 일기를 읽으며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대견했다.

4. 결국 안네의 가족은 붙잡히고 만다. 그런데 만약 안네가 붙잡히지 않았다면, 마지막 일기는 어떤 내용이었을까?

승리의 날에 쓰여졌을 일기를 상상하며, 본인이 안네가 되어 일기를 써왔다. 아이들은 일기를 통해 안네의 마음을 위로해주며, 그들 자신의 마음은 강한 희망으로 채워갔다. 사소하게 느껴졌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를 아이들은 배울 수 있었다.

아이들의 성장을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며 행복한 안네의 일기 독서토론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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